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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프로덕트 기획과 운영 · 마릴리 니카
이 장은 책 본문을 정리한 앞선 장들과 결이 다르다. 같은 책을 함께 읽고 모인 독서모임에서 내가 직접 정리한 회고와 토론 답변을 한 챕터로 묶었다. 모임은 2026년 1월 12일에 진행되었고, 책에서 본 것·깨달은 것·적용할 것을 짚어보는 본.깨.적과 다섯 관점의 퍼실리테이션을 함께 정리했다.
저자가 책에서 풀어낸 개념을 어떻게 받아들였고, 그중 어떤 부분이 실제 업무와 맞닿아 있는지를 1인칭으로 다시 풀어본 노트다.
저자가 정리한 AI PM의 역할은 시스템이 잘 갖춰진 회사를 전제로 한 모델이라 직접 와닿지는 않았다. 다만 역량 부분은 앞으로 갖춰야 할 주요 요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내가 담당하는 서비스에서는 경험 PM, 강화 PM과 같은 형태로 역할이 자연스럽게 분화되어 운영되고 있는 듯하다. 책의 정리를 기준 삼아, 내가 무엇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고 무엇을 잘하고 있는지 한 번 점검해보고 싶다.
유저 스토리 정의는 기본기처럼 보이지만 실무에서는 자주 놓치는 영역이다. 엔지니어 관점에 매몰되어 사용자 관점이 약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평소에도 생각해왔다. 실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 관점에서 늘 생각하는 역량은 PM의 기본기로 갖춰야 하고, 나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팀원에게도 같은 기준이 공유되어야 한다.
파인튜닝과 RAG는 평소에도 자주 다루는 개념이지만, 그라운딩은 그동안 용어 정의가 애매했다. 책에서 세 개념의 경계를 명확히 정리해주어 비로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한 권의 정의에 만족하지 않고, 다른 자료에서도 같은 용어가 어떻게 쓰이는지 비교해두면 더 단단한 이해가 될 것이다.
이 부분의 핵심은 결국 PM이 넓은 시야로 프로덕트를 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키텍처를 모른 채 기능 개발만 따라가는 패턴은 바로잡아야 한다. 책에서 짚어주는 기초 항목들을 점검 리스트 삼아, 같은 시야가 필요한 동료와 그 시야를 함께 키워갈 자리를 만들어보고 싶다.
제한된 시간 안에서 방향을 정할 때, 트레이드오프와 트레이드 스페이스 개념은 의사결정의 지표가 된다. 2장에서 정리한 RICE 같은 우선순위 프레임워크와 묶어서 기능 개발 시 함께 적용해 볼 생각이다. 둘 다 절대적인 점수는 아니지만, 정성적 토론을 정량화된 공통 언어로 바꿔주는 도구다.
이 정도 약어는 뜻만 아는 게 아니라 풀 스펠링까지 외워두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회의에서 짧게 인용해야 할 때 정확히 풀어쓸 수 있어야 의도가 흐트러지지 않는다. 단순한 용어 정리이지만, 어휘 수준 자체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일이라 기본기로 채워두려 한다.
"Dog years"는 상황에 따라 시간이 더 빠르거나 느리게 흐른다는 점을 강조할 때 쓰기 좋은 표현이다. 책의 핵심 개념은 아니지만, 일상 대화에 자연스럽게 끼워넣어 보면서 실제로 쓸 수 있는 표현으로 굳혀두고 싶다.
XAI는 다시 한 번 마주친 개념이라,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자세히 살펴봐야겠다는 신호처럼 다가왔다. SHAP, LIME 같은 방법론은 이름만 익숙한 채로 두기엔 아까운 도구다. 딥 리서치 형태로 트렌드와 적용 사례를 한 번 정리해두려 한다.
별점을 매긴다면 5점 만점에 3점이다. 책이 다루는 범위는 넓지만 깊이가 아주 깊은 편은 아니었고, 무엇보다 실천해야 할 항목이 너무 많아서 한 번에 적용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좋은 가이드이지만 곧장 책상 위 매뉴얼처럼 쓰기에는 부담이 있는 책이라는 인상이 남았다.
책에서 핵심처럼 다루는 AIPDL은 분명 한 축을 잡아주지만, 대상이 AI라는 점을 빼면 기존 PDL과 큰 차이가 잘 보이지 않았다. AI 프로덕트의 불확실성이 라이프사이클의 어느 단계에 어떤 식으로 다른 압력을 만드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차별점이 더 드러났다면 좋았겠다. 이 지점은 함께 읽은 사람들과도 한 번 더 이야기 나눠보고 싶었다.
8장에서 정리한 에이전트 상호작용 디자인 패턴은 실 서비스에 곧장 옮길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패턴은 여러 유형이 있고 결국 서비스 특성에 맞춰 골라 써야 한다. 내가 담당하는 서비스에 어떤 패턴이 적합한지 다시 점검하고, 이미 들어간 패턴이 그 서비스의 결에 맞게 잘 설정되어 있는지 한 번 더 확인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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