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인드셋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이미 앞선 7개 장에서 충분히 확인했다. 문제는 "어떻게" 바꾸느냐다.
드웩은 기존의 인지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접근법이 마인드셋 변화에 부분적으로만 유효하다고 지적한다. 인지치료는 부정적 사고 패턴을 인식하고 수정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한 가지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심판에서 벗어나게 해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고정 마인드셋의 본질은 자신과 타인을 끊임없이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이다. "나는 똑똑한가 아닌가", "이 사람은 유능한가 무능한가". 인지치료가 "나는 무능하다"는 생각을 "나는 유능하다"로 교정해주더라도, 평가 자체를 멈추게 하지는 못한다. 성장 마인드셋의 핵심은 평가 자체에서 벗어나 학습과 성장의 프레임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드웩은 고정 마인드셋에서 성장 마인드셋으로 전환하기 위한 구체적인 4단계를 제시한다.
첫 번째이자 가장 어려운 단계는 자신 안에 고정 마인드셋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성장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싶어 한다. 특히 이 책을 읽은 후에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정직하게 들여다보면, 누구에게나 고정 마인드셋이 작동하는 영역이 있다. 특정 분야에서 "나는 원래 이런 것에 소질이 없어"라고 생각하거나, 누군가의 성공을 보며 위협감을 느끼거나, 실패가 두려워 도전을 미루는 순간이 그것이다.
인정은 자기비판이 아니다. "나에게 고정 마인드셋이 있다"는 사실을 판단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첫걸음이다.
고정 마인드셋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면, 다음은 무엇이 그것을 자극하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고정 마인드셋은 특정한 상황에서 활성화된다. 큰 도전 앞에 섰을 때, 실패를 경험했을 때, 타인의 성공을 목격했을 때, 비판을 받았을 때. 사람마다 트리거가 다르다. 누군가는 직장에서의 평가가 고정 마인드셋을 깨우고, 누군가는 자녀의 학업 문제가 그 역할을 한다.
자신만의 트리거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면, 고정 마인드셋이 작동하기 시작하는 순간을 의식적으로 포착할 수 있다.
드웩이 제안하는 독특한 방법은 자신의 고정 마인드셋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다.
"내 안의 고정 마인드셋"에 페르소나를 부여하고 이름을 지어준다. 예를 들어 "완벽주의자 민수"라고 이름 붙이면, 고정 마인드셋이 발동할 때 "아, 지금 민수가 나타났구나"라고 인식할 수 있다. 이 거리두기가 중요하다. 고정 마인드셋을 자신의 전부가 아닌, 자신의 일부로 분리해서 바라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명명은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심리학에서 오래된 기법이다. 감정이나 충동에 이름을 붙이면 그것을 객관화하고 조절하는 능력이 향상된다는 연구가 다수 존재한다.
마지막 단계는 고정 마인드셋의 출현을 경고 신호로 받아들이고, 성장의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고정 마인드셋이 나타났다고 해서 자신을 비난하거나, 그것을 억지로 없애려 할 필요는 없다. 대신 "지금 고정 마인드셋이 나를 보호하려 하고 있구나"라고 인식한 뒤, 의식적으로 성장 마인드셋의 질문으로 전환한다.
| 고정 마인드셋의 목소리 | 성장 마인드셋으로의 전환 |
|---|---|
| "이건 내 능력 밖이야" | "아직 배우지 못한 것뿐이야" |
| "실패하면 어떡하지" | "실패하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
| "저 사람이 잘하면 내가 작아지는 느낌이야" | "저 사람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
| "이걸 잘못하면 나는 무능한 거야" | "이걸 잘못해도 나의 가치는 변하지 않아" |
4단계의 핵심을 관통하는 원칙이 있다. 항상 배움에 집중하라.
성과에 집중하면 성과가 나오지 않을 때 무너진다. 평가에 집중하면 평가가 좋지 않을 때 포기한다. 하지만 배움에 집중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전진할 수 있다. 성공에서도 배우고, 실패에서도 배우고, 정체에서도 배운다.
드웩은 매일 아침 이 질문을 던져볼 것을 권한다.
"오늘 내가 배우고 성장할 기회는 무엇인가?"
이 질문은 하루를 "증명의 시간"이 아닌 "성장의 시간"으로 프레이밍한다. 시험, 발표, 회의, 대화 등 모든 상황이 배움의 기회가 된다.
드웩은 마인드셋 변화가 한 번의 결심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고정 마인드셋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그것이 나타날 때 의식적으로 인식하고, 성장의 방향으로 전환하는 능력이 점점 강해질 뿐이다.
마인드셋 변화를 시작하고 싶다면, 오늘부터 하루에 한 번 이 질문을 던져보라. "오늘 내가 어려움을 느낀 순간은 언제였고, 그때 나의 마인드셋은 무엇이었는가?" 관찰하는 것 자체가 변화의 시작이다.
이것은 완벽함을 향한 여정이 아니다. 완벽함이라는 개념 자체가 고정 마인드셋의 산물이다. 이것은 어제보다 조금 더 성장하는 여정이며, 그 여정에는 끝이 없다. 그리고 그것이 좋은 것이다.